
보일러 적정 온도
유독 바람이 차갑고 매서운 한겨울이 찾아오면 매달 날아오는 가스요금 고지서는 늘 마음을 무겁게 만든다. 겨울철 난방비를 현명하게 아끼기 위한 첫 번째 원칙은 실내 온도를 섭씨 18도에서 20도 사이로 적절하게 설정하는 것이다. 무조건 집안을 찜질방처럼 뜨겁게 만들겠다고 온도를 과도하게 높이면 가스비 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실내 온도를 단 1도만 낮추더라도 난방비를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온도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전력 및 가스 소비를 줄이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외출 및 온돌 모드
많은 사람들이 집을 비울 때 보일러를 완전히 꺼버리는 실수를 하곤 하지만 이는 오히려 가스비를 폭증시키는 주된 원인이 된다. 장시간 외출이 아니라면 보일러를 끄는 것보다 외출 모드를 설정하거나 희망 온도를 평소보다 2도에서 3도 정도 낮춰두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차가워진 바닥을 다시 데우는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가스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풍이 심한 주택이라면 공기 온도를 기준으로 하는 실내 모드 대신 바닥 난방수인 온도를 기준으로 작동하는 온돌 모드를 활용하는 것이 난방 효율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외풍 차단과 단열
보일러를 아무리 열심히 가동해도 집안 구석구석에서 찬바람이 스며든다면 실내 온도는 절대 올라가지 않는다. 창문에 단열 에어캡인 뽁뽁이를 부착하고 창틀이나 현관 문틈에 문풍지를 꼼꼼하게 시공하는 작업은 외부의 찬 공기 유입을 원천 차단하는 필수 코스이다. 또한 거실이나 안방의 큰창에 두께감이 있는 암막 방한 커튼을 설치하면 실내의 소중한 열기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아준다. 물리적인 단열 작업만 제대로 병행해도 실내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습기 공기 순환
겨울철에는 실내가 건조해지기 쉬운데 이때 가습기를 틀지 않고 난방만 하면 공기가 무거워져 방안이 따뜻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난방 기기를 가동할 때 가습기를 함께 틀어 실내 습도를 40퍼센트에서 50퍼센트 사이로 유지하면 공기의 순환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적정 습도가 유지되는 공기는 열전도율이 높아지기 때문에 보일러를 돌렸을 때 방안이 훨씬 빨리 따뜻해지는 장점이 있다. 건조함을 잡는 동시에 난방 효율까지 높이는 일석이조의 스마트한 절약 방법이다.
내복과 실내복 착용
실내 온도를 높이는 데만 집착하기보다 내 몸의 체온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는 옷차림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집 안에서도 얇은 내복이나 수면양말, 포근한 실내복을 겹쳐 입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옷을 껴입기만 해도 피부에 닿는 체감 온도가 3도 이상 상승하기 때문에 보일러 온도를 높이지 않아도 충분히 포근함을 느낄 수 있다. 비싼 난방 기기에만 의존하는 것보다 평소의 소소한 생활 습관이 모여 겨울철 가스비 부담을 가장 확실하게 덜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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